작성일 : 19-07-17 16:36
천지까지 재밌는 웃긴 짤.gif
 글쓴이 : 한광호90710
조회 : 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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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숨을 고르는 동안 주위의 단원들을 봐서라도 시간을 오래 끌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을 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상대 방을 향해 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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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돈을 받자 두 사람은 한 차례 고개를 숙인 뒤 문을 열고 잡화점 밖으로 나갔다. '딸랑 딸랑'하는 문소리가 들렸다. 잡화점 주인은 그들이 사라져 간 자리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 다. 금화 한 닢을 손에 꽉 쥔 채. 잡화점에서 나오자마자 시리안은 펜던트의 뚜껑을 열고서 품안에 있는 에리셀의 초상화를 꺼내어 그 위에 얹혀놓았다. 그녀의 긴 빨간 머릿결이 주위의 루비색과 너무도 어울렸다. 그 런 연유로 시리안은 가격을 물어볼 생각도 않고 이것을 달라고 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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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하늘은 붉어져 있었고, 그 아래에서는 해가 몸을 반이나 가린 채 밝은 빛을 내뿜 으며 서서히 져가고 있었다. 끼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그는 천천히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 오두막집은 그녀와의 결혼 생활이 가득 담겨져 있는 그에게 있어서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는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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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초상화를 손으로 잡고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녀와 지냈을 때의 일이 주마등처럼 그 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녀가 아플 때 자신에게 초상화 하나라도 남겨주고 싶다며 화가에게 찾아갔던 일, 분명 그 때만해도 그녀는 자신의 앞에서 이 초상화와 같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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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드리겠습니다." 이 말은 지에트닌은 물론이거니와 시리안에게도 꽤나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저런 펜던 트를 누가 아무 대가도 없이 준 단 말인가. "대가 없이는 이 펜던트를 받을 수 없습니다." 시리안은 꺼려하는 눈빛으로 펜던트를 다시 주인에게 내밀어 거절했다. 주인은 펜던트를 재차 건네며 다시금 시리안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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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행복하게 지내고 싶었는데……그 뿐이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엇갈려버린 건 지…….' 그는 멍한 얼굴로 걸음을 내딛으며 이런 생각을 하다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렸다. 이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자신만 괴로울 뿐인데도 왜 자꾸 그녀가 어렴풋이 머리에 아른거리는지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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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일어서라." 시리안의 나직한 한 마디에 그들은 다시 자신의 검을 들어 허리춤에 매인 검집에 집어넣고 는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그 때 지에트닌이 발을 내딛어 시리안의 앞으로 다가 오고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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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가봐야겠군.' 새벽 5시의 이른 시각 시리안은 꿈에서 깨어난 뒤 이렇게 생각하며 졸린 눈을 비비고는 자 신의 숙소 방문을 열고 나와 왕성 안을 걸었다. '이리아 숲에 몬스터가 있을 리가……. 그리고 오크가 저렇게 빨랐던가?' 시리안은 눈으로 멀어져만 가는 오크를 바라보며 이렇게 생각했다. 평화의 숲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리아에는 동식물만이 존재할 뿐, 몬스터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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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생물이 어떤 생물인지는 알아냈어?" 시리안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지에트닌은 이렇게 물어왔다. 그에 시리안은 고개를 흔들었 다. "그래……. 너무나도 아름다워."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고서 그는 뚜껑을 닿고는 그 펜던트를 품안에 집어넣었다. 목에 걸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도둑이 달라붙을 위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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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는 말로 못할 매력이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그의 매서운 눈매……즉 냉랭해 보이는 이미지가 주위 숲의 배경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비단 그것만이 그 에게서 매력이 느껴지는 이유라고는 할 수 없었다. 그것을 제외하고도 그는 보통의 미남들 을 충분히 상회할 정도로 아름다웠으니까. 그가 지금 길을 걷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그를 만나기 위해서일 것이다. 시리안 레아크 린……수리엘 기사단의 단장이자 자신의 하나뿐인 친구인 그를 말이다. 그것은 그의 갑옷에 새겨진 문양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수리엘 기사단의 부단장임을 입증하는 문양을 지니고 있는 자가 이리아 숲의, 그것도 그가 묵고있는 통나무집과 연결된 길을 따라서 걷고 있다면 이유는 그것 하나밖에 없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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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트닌 부단장은 어디 있는 건가?" 시리안의 물음에 안 그래도 조용하던 주변이 서늘하게 변했다. 우물쭈물하던 기사단원들 중에 한 사람이 앞으로 나오며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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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자 묘비에 새겨진 글들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훗. 하지만 그 동안 내가 없었으니까 편했을 테니 그 정도는 해줘야지." "어쨌든 불쌍하게 됐구나 우리 단원들. 어쩌다 너 같은 녀석이 단장이 되어 갖고." 그의 말을 들으며 시리안은 고개를 다시 앞으로 돌렸다. 그리고는 나직이 한 마디의 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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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이었다면 어두워서 길을 찾기가 힘들었겠지만 지금은 해가 떠오를 때, 비록 얇지만 조금은 밝아진 하늘의 빛이 창살을 통해 들어와 주변을 비추어 그가 길을 찾는 데에 별탈이 없도록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걸음을 내딛으며 시간이 지나 그가 도착한 곳은 거대 한 문, 바로 왕실 도서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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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동안 서로 공격을 주고받던 그들은 순간 걸음을 뒤로 옮기며 자세를 낮추었다. "모두 대련진영으로!!"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기사단원들은 재빨리 흩어지며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한 원형 의 울타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원은 처음에는 비록 작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커지 더니 이윽고 지름이 100m에 될 정도로 거대해졌다. 그리고 원의 중앙에는 시리안과 지에트 닌 두 사람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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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그 생물은 갑자기 오크의 몸 속에서 빠져 나와 시리안을 덮 쳐갔다. 갑작스런 생물의 행동에 시리안은 순간 당황했지만 이윽고 차분함을 유지하며 마나 를 운용해 생물을 소멸시켜버렸다. 그의 이마 사이로 땀이 흘러내렸다. 잘못했으면 자신이 당했을지도 모를 만큼 그 생물은 자신의 코앞에까지 다다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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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자신과 그가 만나서 통성명을 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여태껏 그가 자신을 풀 네임으로 부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저 '에닌'이란 애칭을 사용하여 자신을 불렀을 뿐, 자신이 그를 '리안'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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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심하군. 돌아오자마자 그 혹독한 수련을 하게 하다니." 그의 말에 시리안은 얼굴에 만연한 미소를 띄었다. 한참을 걸어서야 그는 시리안이 묵고있는 집의 문 앞에 도착했다. 그는 문을 열기 위해 손 잡이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손잡이의 바로 앞에서 움직이 던 손을 멈추었다. 그의 손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고, 표정 또한 무엇인가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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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석푸석 남자였다.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발목이 눈 속 깊이 빠져 힘든 발걸음을 하고 있는 그 는 남자였다. 185cm즘 되 보이는 훤칠한 키를 가지고 있는. "하아……." 그의 입술을 타고 하얀 입김이 흘러나왔다. 긴 은빛 머리칼이 차가운 바람을 타고 흩날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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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파이터> 1-4화. 도서관에서 왕성으로 돌아온 뒤 시리안은 금방 잠에 빠져들었다. 웬일인지 평소보다 일찍 자는 듯했다. 하지만 그것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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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왜 웃으셨는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그의 말에 시리안은 웃던 것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그에게 시선을 맞추었다. 그리고서는 살짝 얼굴에 얕은 미소를 지으며 그의 말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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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수척해졌지……. 내가 봐도 놀랄 정도라니까. 하하핫……." "리안 너……" "나는 괜찮아……. 네가 무슨 일로 날 찾아온 건지도 알고 있으니까. 걱정마. 이미 마음의 정리는 거의 다 됐으니까. 1주일……1주일 동안의 휴가 기간이 끝나면 생기 있는 내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지. 전쟁에서 나 때문에 패배하는 일은 없을 거야." 걱정이 가득히 담겨있는 표정으로 위로를 하려던 지에트닌의 말을 중간에 끊으며 그는 이 렇게 말했다. 그와 함께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지에트닌을 향해 살며시 웃음을 지어 보였 다. 그 웃음은 비록 생기가 없었지만 방금 전보다는 나아 보이는 웃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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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루룩!" 그가 거의 오크의 몸에 다다랐을 때 오크가 갑자기 고개를 돌리고는 광폭한 눈빛을 발하며 주먹으로 시리안의 얼굴을 향해 일격을 가해왔다. "좋으실 대로……." 합석을 함과 동시에 음유시인은 궁금한 게 많았는지 시리안에게 질문공세를 하기 시작했 다. 지에트닌은 그저 그것을 바라보며 가끔 몇 마디의 말을 꺼낼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 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해가 저물어 밖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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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지에트닌은 가슴이 저려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시리안의 힘이 없는 목소리는 그의 괴로움을 더욱 가중(加重)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 는 애써 그 슬픔을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다. 자신이 위로하러 온 마당에 자신이 슬퍼할 수 는 없는 노릇이니까. "그래……." 지에트닌은 이렇게 말하고는 옆에 있는 책상에서 의자를 꺼냈다. 그리고 의자를 그의 침대 옆에 놓아 앉았다. 몸을 일으키기도 힘들 게 분명한 그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의 뜻과는 달리 시리안은 서서히 눈을 뜨고서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지에트닌이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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