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7-17 06:30
여자 아나운서를 위한 세상이..
 글쓴이 : 한광호90710
조회 : 1,031  
<인시드 대륙의 마법체계> <신(神)은 종교를 만들지 않았다.> <우리가 창조주를 믿어야 하는 이유>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4대 원소와 화(火), 수(水), 목(木), 금(金)의 오행(五行)> <드래곤의 역사> <지상최고의 마법생물은 피닉스> <마족사(魔族史)> <어린이들을 위한 기사도(騎士道)이야기> 한동안 자신의 처지도 잃고 이책 저책을 뒤지던 라혼은 정신을 차리고 다시 출구 찾았지만 이곳은 호리병처럼 생긴 거대한 지하광장이며 출구는 오직 천장에 있는 구멍뿐이란 것을 깨달았다. 드래곤이야 그냥 날아오르면 되니까 별문제 없지만 날지 못하는 라혼에게는 큰 문제였다. '젠장 출구는 저 위인 모양인데 날개를 달기 전에는 여기를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능하겠군. 에이씨∼! 그나저나 힘들어 죽겠네 배도 고프고...' 라혼은 잠들어 있는 드래곤이 깨어날까 봐 소리도 못 지르고 마음속으로 욕을 해댔다. 그리고 지쳐 쓰러져 잠이 들었다. 라혼은 얼마 동안이나 잠을 잤는지 모르지만 배가 고파 더 이상 이대로 있을 수는 없어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다시 드래곤의 보물창고로 갔다. 옛날 이야기 속의 음식을 만들어 내는 마법의 아이템이라도 혹시 있을까 해서였다. 하지만 그런 것이 여기 있더라도 라혼이 그걸 사용하는 법이나 아니 그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을 턱이 없다. '드래곤은 보석을 먹는다던데 그게 사실인 모양이군. 아! 맞아 여기에 아티팩트Artifact(희귀하고 놀라운 힘이 담긴 물건이나 매개물)에 관한 책이 있을지 몰라! 혹시 여기를 탈출할 수 있을지도 몰라!' 이렇게 생각한 라혼은 책이 싸여 있던 곳으로 가서 책을 뒤지기 시작했다. 아까 전과는 달리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책들을 뒤지며 다시 한번 어마어마한 책들의 숫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배가 고프다는 것까지 잊고 한참을 먼지가 가득한 드래곤의 서고를 뒤지던 라혼은 드디어 아티팩트Artifact에 관한 제목이 긴 책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국제 마법사 길드가 발행한 희귀한 아티팩트Artifact 구별법과 간단한 아티팩트Artifact 제조법. 1. 보통 아티팩트Artifact의 대부분은 주문이 표면이나 안쪽에 새겨져있다. 2. 드래곤 본Dragon bon으로 만든 것은 주문이 없어도 대부분 아티팩트Artifact로 불릴만하다. 3. 그 외의 아티팩트Artifact는 전문 감정 마법사에게 가져가도록 저주와 관련된 아티팩트Artifact일지도 모르니...... 라혼은 책을 한번 훑어보고는 드래곤의 보물창고가 있는 곳으로 가 마법이 걸려 있을 마한 물건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과연 고룡(古龍) 에인션트 드래곤 지슈인드의 레어다웠다. 검은 가죽의 레더 아머를 들어보니 자신이 이것을 들고 있는지 의심이들 정도로 가벼워 감탄이 절로 나왔다. 책의 내용과 비교할 때 바로 드래곤 본Dragon bon으로 만든 드래곤 레더 아머Dragon leather armor였다. -드래곤 레더 아머Dragon leather armor는 거의 모든 주문의 효력을 무효화시키며 또한 방어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라혼은 드래곤의 행동이 사람으로 치면 사람의 가죽을 보물창고에 넣는 것과 드래곤이 자신의 동족의 가죽을 보물창고에 넣는 것의 차이를 생각했다. 라혼은 이런 생각이 들자 등골이 오싹해졌다. '이거 구석에 처박혀 있던 건데 그냥 내가 가질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드래곤의 보물을 건드리고 드래곤의 저주를 받은 전설을 라혼은 너무 많이 알고 있었다. 드래곤 레더 아머Dragon leather armor를 제자리에 내려놓고 다시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여기를 탈출할 수 있을만한 아티팩트Artifact는 찾지 못했다. 그리고 아까 전에 뒤진 책 중에서 [북부 바바리안의 벌레요리 100선]이라는 책이 기억이 났다. 벌레를 먹는다는 것이 찜찜하기는 했지만 요리해놓은 책 안의 벌레요리의 그림이 지금 라혼에게는 너무 맛있어 보였기 때문 있었다. '에라 설마 먹고 죽기야 하겠어! 그거만 먹고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나저나 어떻게 벌레를 잡지?' 다행히 벌레를 잡는 방법도 책 안에 씌어 있었다. 얼마 있지 않아 라혼은 상당한 양의 벌레를 잡을 수 있었다. 잡고 나서가 문제였다. 벌레를 요리할 식기도 불을 피울 만한 나무도 없었다. '어쩌지? 애라 어차피 여기서 나가지도 못할 거, 저 누런 큰 도마뱀의 물건 좀 빌려쓰자. 어차피 훔쳐 가는 게 아니라 빌려쓰는 거니까......' 라혼은 검은 색의 드래곤 레더 아머Dragon leather armor를 입고 구석의 처박혀 있던 거무튀튀한 롱 소드을 허리에 찼다. 그리고 구석의 아무런 문양도 없는 밋밋한 라운드 실드를 꺼내 사람 머리 만한 돌을 네 개를 모아 화덕을 만들어 그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샐리스트의 반지를 꺼내 화덕의 불을 피우는 곳에 놓고, 시동어를 외쳤다. "샐리스트의 반지여! 권능을 발현하라!" 그러자 그 작은 반지에서 불꽃이 일어났다. 라혼은 물이 고여있던 물웅덩이에서 잡은 벌레를 씻어 프라이팬(?)이 된 달구어진 라운드 실드에 볶기 시작했다. -촤아 치이이익∼ 곳 구수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벌레들이 먹음직스럽게 볶아지기 시작했다. 라혼은 잘 볶아진 벌레를 앞에 놓고 마지막으로 잠깐 망설이다 눈을 딱 감고 한 마리를 집어들어 입 속에 넣고 씹기 시작했다. -바삭! '어라? 의외로 맛있는데 고소하고......' 처음만 힘들었을 뿐 다음부터 게눈 감추듯 다 먹고는 라혼은 다시 한번 벌레사냥(?)을 하고 배가 부른 라혼은 포만감에 잠이 들었다. 지슈인드 -나는 위대한 골드 드래곤. 고룡(古龍)이라고 불리는 에인션트 드래곤 지슈인드다. 세계의 중앙, 지슈인드 산맥의 주인이자 드래곤 중에서 태초에서부터 존재한 고룡(古龍)이다. 지슈인드는 여행에서 돌아와 나의 보금자리에 오직 나만이 있어야 할 이곳에서 다른 존재가 느껴져 단잠에서 깨어나 보니 이상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인간의 흔적이다. '누가 감히 이곳에 침입한 거지? 아니 드래곤 말고도 이곳에 올 수 있는 인간이 있는 것인가?' 이곳은 '마나 윌Mana Wall'이라고 불리고 있는 세계의 중심에 있는 지슈인드 고원(高原)이다. 또한, 세계의 '마나 홀Mana hall' 칭해 지기도 해서 마나가 비정상적으로 뭉쳐있는 곳이기도 해서 이곳에서는 마법사가 마나를 다루기가 힘들다. 고원(高原)이라 이곳에 익숙하지 않으면 고산병에 걸리기도 쉽고, 그보다 이곳까지 오려면 지슈인드 고원의 어마어마한 몬스터들을 상대해야 하고 또 희박한 공기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마법의 도움 없이 지슈인드 고원의 정 중앙인 이곳까지 오려면 상당한 모험가들이 아니면 꿈도 꿀 수 없었다. 지슈인드 고원의 동서로는 어마어마한 넓이의 사막이 남쪽에는 어마어마한 넓이의 산맥(山脈)들이 굽이쳐 자리잡고 있었다. 세계를 동서남북으로 갈라, 서쪽으로 시드그람 대륙과 동쪽대륙, 남쪽의 인시드 대륙을 가르는 그야 말로 세계의 벽이다. 지슈인드는 일단 좁은(?) 레어 안에서 움직이기 쉽도록 인간으로 [폴리모프 셀프]했다. '역시 인간인가! 창고 쪽에서 인간의 냄새가 나는군 어떤 인간이지...?' 지슈인드는 지신의 보물창고 안에서 자신이 갔다두지 않은 물건을 발견했다. 정확히 그것들은 자신의 것이지만 저렇게 진열해(?) 놓지는 않았다. '이건 뭐지?' 라운드 실드가 솥을 대신해서 재료가 무엇인지 모를 차갑게 식은 수프를 반쯤 담고있었다. 지슈인드는 슬쩍 식은 수프를 보고 계속 이 흔적을 남긴 인간을 찾았다. 지슈인드는 침입자를 서고 쪽에서 찾아낼 수 있었다. 검은 가죽갑옷에 갈색의 망토를 덥고, 책을 베개삼아 잠들어 있는 인간을 발견하고, 지슈인드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별로 강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이곳까지 와서 배짱 좋게 자고 있는 거지?' 지슈인드가 잠깐 고민하는 사이 이 침입자는 잠에서 깨어 정신을 차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시...시...시드씨∼!" 지슈인드는 일순 당황했지만 이 인간의 정체를 알게되었다. 바로 자신이 시드라고 불리던 때에 만났던 라혼이라고 하던 노예소년이라는 것을 기억해 냈다. 지슈인드는 자신의 옷자락을 붙잡고 계속 엉엉 우는 라혼을 떼어내고 안색을 굳히며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소년이여! 너는 왜 이곳에 있는가? 여기는 인간이 올 곳이 아니다." 지슈인드의 무시무시한 기운이 서린 목소리에 찬물을 뒤집어쓴 듯이 등골이 서늘해진 라혼은 지금 시드가 드래곤이 인간으로 변신했을 때의 모습이란 것을 기억해 냈다. 하지만 지금 라혼에게 드래곤이던 인간이던 문제가 되지 않았다. 2년만의 만나는 인간(?)이기에 반가운 마음이 드래곤에 대한 두려움을 뛰어넘었다. 그래서 비록 두려운 생각이 들었지만 질문을 해준 것이 고맙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 그게요! 시드씨가 드래곤으로 변해서 오크들이랑 싸울 때 오크들을 피해서 드래곤의 발가락 사이에 숨었는데 드래곤이 갑자기 날아오르잖아요! 그래 서 비늘을 죽어라 붙잡았는데 깨어나 보니 여기였어요!" 드래곤보다 오크가 더 무서웠다는 라혼의 말에 지슈인드는 자신의 드래곤 피어Dragon Fear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 늙었나? 내 드래곤 피어Dragon Fear보다 그 쓰레기 오크가 더 무서웠다니...' 어째든 자기가 데려와 놓고 그냥 슬쩍 없애(?) 버리기에 조금 켕기기는 했다. 지슈인드는 자기의 능력을 다시 확인이라도 하듯 어마 어마한 드래곤 피어Dragon Fear을 뿜어내어 으스스한 분위기를 조장하며 말했다. "좋다. 소년이여! 너의 생명을 뺏지는 않으마 대신 작은 소원하나를 들어주마!" 위대한 고룡 지슈인드는 이 인간이 절대 무리한 소원을 말하지 못하도록 겁을 팍팍 주며 말했다. 라혼은 자기를 무섭게 노려보는 시드에게 주눅이 들어 기어 들어가는 어투로 말했다. "검술을 가르쳐 주세요!" "그래 검술을..?!! 뭐?" 라혼의 소원에 지슈인드는 고룡(古龍) 답지 않게 당황했다. 어떻게 이 상황에서 상식을 초월하는 그런 소원이 생각날 수 있는지 궁금했다. "검술을 가르쳐달라고? 그럼 계속 여기서 살겠다는 말이냐?" "예!" "......"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황당하기까지 한 라혼의 말에 지슈인드는 다시 한번 자기 능력을 의심해야 했다! '역시 늙어서 그런 건가? 아니면 이 녀석이 별난 건가? 내 드래곤 피어Dragon Fear가 안 통하다니?' 사실 라혼은 지슈인드의 생각과는 반대로 너무 겁주는 분위기에 살려준다는 말이 죽이기 전에 소원 한가지만 들어준다는 식으로 받아들여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릴만한 소원을 말한 것뿐이었다. 그 사실을 모르는 지슈인드는 드래곤 체면에 약속을 어길 수도 없어 승낙했다. "좋다 소년이여! 소원을 받아들이겠다!" 지슈인드의 대답에 라혼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곳 왜 그런 소원을 빌었을까 하는 후회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고룡(古龍) 에인션트 드래곤 지슈인드의 검술지도 방법은 대련이었다. 하지만 말이 대련이지 일방적으로 라혼이 맞는 것이었다. 죽도록-. 에인션트 드래곤 고룡(古龍) 지슈인드의 검술지도방법은 대련빙자 구타(?)였다. 하지만 맞지 않기(?) 위한 라혼의 노력은 눈물겨운 것이었다. 지슈인드 지치지도 않고 줄기차게 목검을 휘둘렀고 라혼은 쉬지 않고 오랫동안 맞기(?)위해 급소를 피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아무리 맞아도 아프지 않을 정도가 되어 간간이 반격을 하게되고 지슈인드는 목검이 몸을 때려와도 무시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지슈인드가 중얼거리듯이 말했고, 라혼은 기절했다. "좋아! 다음부터는 진검이다!" 진검대련이 시작되자 라혼의 수련은 엽기가 되었다. 맨몸으로 지슈인드의 검을 받자 지슈인드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그대로 찔러버렸고 라혼의 몸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지슈인드는 급소를 피해 치명상을 겨우 면했지만 죽기 바로 직전인 라혼을 최고의 고급치료 주문인 [규어 크리틱컬 운즈Cure Critical Wounds]로 모든 상처가 치료하고는 다시 대련빙자 난도질(?)을 했다. 라혼은 지슈인드와의 진검수련에서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것은 우습고 어떨 때는 심장이 정통으로 관통해 죽기 직전까지 가는 것은 보통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죽을 고비를 넘기면 강해진다는 말이 있던가? 라혼은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상처가 치명상에서 중상으로, 중상에서 경상으로 다시 살짝 긁히는 정도로 되고 이젠 간간이 날카로운 반격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슈인드는 다시 말했고, 라혼은 다시 긴장했다. "훌륭해! 다음부터는 골렘을 소환해서 싸우게 해주지!" 라혼은 처음엔 그게 무슨 소린가 했는데 곳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처음 골렘 한 마리를 소환해서 싸웠지만 라혼이 간단하게-사실 거의 죽을 뻔하다가 겨우 물리쳤지만-해치우자 그 다음부터는 세 마리, 세 마리도 해치우자, 다음에는 네 마리, 그리고 자이언트 골렘까지 상대해야 했다. 하지만 라혼은 인간승리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그렇게 평화로웠던(?) 어느 날 라혼은 자신의 입이 찌어놓을 정도로 원망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라혼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수련을 마치고 스승님에게 치료마법을 시전 받은 후 식사준비를 했다. 먹을 것이 없어 먹던 벌레요리가 이젠 완전히 맛들어 버렸고, 어떻게 구했는지-지슈인드가 마법으로 만들었던 밖으로 나가 구해왔던 알 수는 없지만-신선한 야채와 고기 빵으로 식사를 했다. 그리고 라혼이 식사 할 동안 심심했는지 굳이 먹을 필요 없는 드래곤인 지슈인드도 같이 식사를 했고, 라혼도 혼자 먹는 것보다 원수 같은(?) 스승일 망정 같이 먹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자신이 먹을 것이라도 끼니때마다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었다. "에구! 귀찮아 먹지 않아도 살수 있는 마법 같은 것은 없나?" "왜? 먹지 않아도 살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줄까?" "스승님?!" 누가 귀 밝은 드래곤이 아니랄까봐 라혼의 혼자 말에 지슈인드가 물어왔다. 이때까지 어떤 상황인지 깨닫지 못한 라혼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런 것이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 그리고 라혼은 그렇게 말한 자신을 저주했다. 드래곤은 절대 허튼 소릴 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지슈인드가 드래곤 중에서도 고룡(古龍)이라는 사실을 잠깐 잇고 있었던 것이 라혼의 실수였다. 그날부터 라혼의 [먹지 않아도 살수 있는 마법] 수련이 시작되었다. -마음을 열어 우주를 관(觀)하고, 나를 관(觀)하고, 마음을 관(觀)하며, 주위를 감싸는 모든 것을 느껴 그것들을 받아들인다. 세상에 모든 생명은 연결되어 있으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는 힘이 있고, 그 힘은 항상 변하지 않고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그것을 관(觀)하여 변화시키고, 유지하고, 본래의 것으로 환원시킨다. 스승인 지슈인드는 대충 이렇게 설명하곤 라혼을 그대로 그냥 굶겼다.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못하고, 쉬지도 못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고, 탈진해 기절할라치면 지슈인드가 회복마법으로 기절도 맘대로 하지 못했다. 아무리 지슈인드의 대련을 빙자한 구타와 난도질을 견디어 내고 전설과 이야기책 속의 영웅도 당해내기 힘들다는 자이언트 골렘을 셋이나 상대하는 라혼이라도 작은 말실수에 몇 달이나 먹지도 자지도 쉬지도 기절하지도 못하고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 진짜 기적이었다. '미치는 것도 안될지 모르지!' 스승 때문에 죽을 염려는 없었지만 그 고통은 견디기 힘들었다. 아니 차라리 고통이라도 있다면 차라리 나을 것 같았다. 고통도 아픔도 배고픔도 졸음도 없었다. 허무! 끝없는 허무 그것뿐이었다. 아니 나중에는 허무도 없었다. 그러던 중 스승 지슈인드의 말이 떠올랐다. 배고프고 졸릴 때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리 하려고 해도, 되지 않던 우주를 관(觀)하고, 나를 관(觀)하고, 마음을 관(觀)하며, 주위를 감싸는 모든 것을 느껴 그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무 것도 없다고 믿었던 공간에 사실은 충만한 공기의 흐름과 '힘' 그리고 내 마음도 그 공간 안에 있음 느꼈다. 위대한 고룡(古龍) 에인션트 드래곤 지슈인드는 이 인간 제자가 걱정스러웠다. 인간이 알고있는 모든 지식 중에 지슈인드가 가장 자신이 없어하는 검술을 가르쳐달라고 황당한 요구를 한 제자가 깨어나질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동안 인간으로써 삶을 많이 살아 보았고 그 중에서 검사나 기사, 바바리안 등의 경험을 해보았고 그 때문에 검술의 지식이나 지슈인드 자신의 검술도 상당한 경지에 있었지만 한 인간검사와 겨루어 정말 어이없이 패했고, 그 검사의 실력은 1000년 이상을 산 성숙기에 접어든 드래곤과 정식으로 싸워도 충분히 상대할만한 어마어마한 실력의 검사였다. 그에게 패한 지슈인드는 다른 검사와 겨루어 보았고 지슈인드 자신의 검사로써의 실력은 소드 마스터에 속하는 정도지만 그 정도 수준의 인간는 굉장히 많은 편-어니까지나 드래곤입장에서-에 속한다는 사실에 지슈인드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소드 마스터의 검은 기술뿐만이 아닌 그 무언가가 더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 그레이트 소드 마스터는 지슈인드가 유일하게 존경한 인간인 것이다. 그리고 그 그레이트 소드 마스터에게 배운 대로-이해는 할 수 없었지만-검술을 재대로 익히려면 많이 맞아봐야 되고, 죽을 고비를 수도 없이 넘기며, 그런 중에도 포기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드래곤인 지슈인드가 그것도 에인션트 드래곤이고 고룡(古龍)이라 불리는 위대한 용은 아무리 맞아도 인간의 그 고통을 이해할 수 없었으며 그 누가 비록 인간으로 변신했을 망정 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지슈인드는 검술을 배우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다. 사실 그것은 드래곤의 짧은 유희였을 뿐이었다. 지슈인드는 배우는 것을 포기한 그 검술을 라혼에게 시험해 보았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라혼은 느리지만 착실히 대련하면서 지슈인드가 쓰는 다양한 기술을 배워 나갔고, 이미 지슈인드의 검술경지를 뛰어넘어 가고있었다.-지슈인드가 인간정도의 힘을 사용했을 때의 얘기다. 결국 지슈인드로써는 더 이상 가르칠게 없었다. 그래서 골렘을 소환해 라혼의 실력을 시험하고 실전경험을 쌓게 하였다. 그리고 이젠 라혼을 보내주어야 하지만 지슈인드는 이 재미있는 녀석을 아직은 보내주고 싶지 않았다. 무언가 성장시키고 바라보는 것이 이렇게 재미 있을 줄이야. 특히 그것이 자신은 경험할 수 없었던 것을 경험한 존재에 대한 호기심이기도 했다. 또 드래곤만의 권능의 힘을 인간인 라혼이 사용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인간의 짧디 짧은 생으로는 어려운 일을 인간인 라혼이 과연 해낼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래서 [먹지 않아도 살수 있는 마법]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생물 중에서 유일하게 드래곤 그것도 고룡(古龍)이라 불리는 에인션트 드래곤만이 사용 가능하다는 용언마법(龍言魔法)을 가르쳤다. 사실 용언마법이 숙련되면 대기의 에네지을 마음대로 사용 할수있게 되어 음식물이 필요치 않게 되는거니까 거짓말은 아니다. 용언마법(龍言魔法)은 신과 권능 중, 권능을 발현하게 한 것이다. 위대한 창조의 힘은 신을 창조해내고 신은 권능으로 창조의 힘이 만든 혼돈 속에서 우주를 시간과 공간으로 나누고 그 안에서 다시 빛을 만들고 하늘과 땅을 지었으며, 혼돈에 파편으로 생명을 만들었다. 권능은 신을 만들고 신은 권능으로 우주를 지었다. 창조와 신과 권능은 하나이기도 하도 셋이기도 하며 모든 것이기도 한 것이다. 창조는 모든 것이 존재함으로써 있는 것이고 신은 질서를 만들고 유지함으로써 있는 것이요 권능은 모든 존재를 변화하게 함으로써 있는 것이다. 권능은 우주 안에 땅을 짓고, 하늘을 지었고, 그 안에 생명을 지었다. 신은 그 안에 질서를 부여했고, 생명 중에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존재를 골라냈다. 그리고, 그 존재들에게 권능은 자신의 권능을 부여했고, 신은 질서를 가르쳤으며, 창조는 그대로 존재했다. 그 중 드래곤은 권능을 인간은 창조를 드워프와 엘프, 오크, 오거 등의 다양한 종족은 질서를 따랐다. 드래곤은 질서 안에 존재하고, 인간도 권능을 행사할 수 있으며 드워프와 엘프는 스스로 자유로웠다. 드래곤의 용언마법은 권능에 가장 가까운 힘이며 지슈인드는 그 힘을 신화 속의 이야기처럼 인간에게 바로 라혼에게 행사 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가장 지혜로운 골드 드래곤,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 태초부터 존재한 에인션트 드래곤 고룡(古龍) 지슈인드는 그것을, 오랜 궁금함을 풀려는 것이다. 인간인 제자 라혼의 지금 상태는 지슈인드에게 하나 하나가 모두 흥미로웠다. 탈진하여 죽지 않도록 계속 마법을 시전하다 어느 순간 라혼의 몸이 스스로 회복이 되고 있었고 라혼은 자신의 몸을 완전히 회복시킨 후 무아에 세계에서 깨어 나왔다. "괜찮니?" "스...스승님?" "기분은 어때? 몸은? 뭐가 깨달은건 있는거냐? 어서 말좀해봐~!" "한가지만 물으세요!" "그런 말 할 기운 있으면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 "몸은 괜찮은 것 같은데, 기분은 이상해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된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럼 성공한 거야! 수고했다. 라혼!" 라혼은 스승님의 처음으로 한 칭찬에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먹지 않아도 살수 있는 마법]을 익혔다는데 배가 무지 고파왔다. "저어∼ 스승님!" "왜" "제가 익힌 것이 [먹지 않아도 살수 있는 마법]이 맞아요?" "......" "근데? 왜 이렇게 배가 고프죠?" "수련이 덜?군 계속 굻머~!" "?!?!?!?!!!!!" 세상 속으로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 단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것밖에는-. 라혼은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이곳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없었다. 항상 고된 수련의 연속이며 지치고 힘들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 때가 바로 휴식시간이었다. 그리고 달디단 단잠에서 깨어나면 다시 힘든 수련의 연속. 라혼의 몸은 더욱 강해져 갔지만 정신은 그러치 못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라혼은 단잠에서 깨어나질 못했다. 지슈인드는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깨어나지 못하는 라혼을 보고 생각에 잠겼다. 무엇인가가 잘못된 것이다. '음∼! 정신의 진화에 몸이 따라가질 못하는군! 짧은 삶을 사는 인간이어서 그런지 배우는 것이 너무 빠르다 싶었는데 결국 정신의 진화에 몸이 따라가질 못해 영혼이 잠들어 버린 것이군 흐음! 이거 문제가 심각한데 드래곤이라면 해츨링에서 성룡(成龍)으로 변화하는 휴면기(休眠期)지만 인간이라면 이 휴면기(休眠期) 자체가 거의 일생(一生)과 맞먹는 시간인데 결국 이대로 두면 영영 깨어나질 못할텐데...!' 드래곤이라면 본능적으로 해츨링에서 성룡(成龍)으로 커가면서 그 힘이 비약적으로 커지게 된다. 그 커지게 된 힘을 감당하기 위해 몸이 더욱 단단하고 거대해지며 그러기 위해서 긴 잠을 자게 되는 것이다. 원래 드래곤은 잠을 자지 않는다. 하지만 최강의 마법생물이라는 드래곤도 생물이라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었고 그 휴식기간에 몸이 더욱 강력해진 능력에 맞게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해츨링상태에서는 보통의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먹이를 먹고, 잠을 잔다. 하지만 처음의 휴면기(休眠期)를 거치고 나면 성룡(成龍)이 되어 먹고, 자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드래곤이라면 휴면기(休眠期)라도 마나가 계속 돌아 몸을 커지게 할텐데 이 녀석은 몸이 다 자란 상태라 더 이상 자라지 않을 거고 신체의 구조도 드래곤과 다르니 마나가 돌기는커녕 미약한 기운만이 죽지 않았음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 미약한 기운마저 사라지면 죽을텐데 어쩌지?' 드래곤이 휴면기(休眠期)에 들어가더라도 마나가 몸 안을 도는 까닭은 바로 드래곤이 마법생물인 이유이자 드래곤의 권능의 원천인 드래곤 하트Dragon Heart때문이었다. 하지만 인간인 라혼에게 그런게 있을리없다. 드래곤 하트Dragon Heart는 마나가 모여있는 기관이며 마나를 드래곤의 뜻대로 움직여 권능을 행사하게 하는 드래곤만의 특수한 기관이다. 드래곤 하트Dragon Heart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드래곤이 해츨링인지 성룡(成龍)인지를 구분하게 되는 것이다. 드래곤은 태어날 때부터 마나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인간은 나이가 들어 수련을 통해서 이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즉, 드래곤은 원래 힘을 가지고 태어나 후에 그 힘을 다루는 법을 배우지만 인간은 다루는 법을 먼저 익히고 미약한-드래곤의 입장에서-힘을 모아 그것을 다루게 되는 것이다. 드래곤이 힘이 점점 더 커지면서 그것을 제어하는 것이 드래곤 하트Dragon Heart다. 바로 첫 번째의 휴면기(休眠期)는 이것을 생성되는 과정인 것이다. 지슈인드는 이런 저런 궁리를 하다 문득 떠오르는 것있었다. '그렇군! 내 드래곤 하트Dragon Heart를 사용하면 되겠군! 이 녀석의 몸은 그 동안 사용한 회복마법 덕에 내가 속속들이 다 알고 있으니까, 내가 이 녀 석의 파장에 내 몸을 맞추면 내 드래곤 하트Dragon Heart가 이 녀석도 내 몸의 일부로 감지하겠군, 그럼 이 녀석과 같이 잠들기만 하면 되는 거로군! 좋아!' 지슈인드는 황금빛의 광채를 뿜어내며 자신의 웅장하고 거대한 황금빛 찬란한 본체로 돌아왔다. 그리고 날카롭디 날카로운 앞발 톱으로 자신의 가슴부위를 살짝 찌졌다. 그 거대한 몸체에 비해 살짝 이지 실제로는 사람이 들락날락 할 정도로 큰 상처였다. 지슈인드는 고요하게 죽은 듯이 잠들어 있는 라혼의 몸을 다칠세라 조심조심 들어 가슴의 상처 안으로 라혼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상처가 은은한 빛을 내며 순식간에 아물어 버렸다. 그리고 거대한 황금빛의 용(龍)은 몸을 웅크리고 잠에 빠져들었다. -음? 여긴 어디지? 몸을 움직일 수가 없네? 숨도 쉴 수가 없는 데 아주 편안하네. 난 죽은 건가? 음? 소리가 들리는데? 무슨 소리지? 시끄러운데? 도대체 누가 영원한 나의 안식(?)을 방해하는 것일까? 웃! 눈부셔! 나는 환생하는 것일까? -그르르릉 쿠후후후-. -그르르릉 쿠후후후-. 거대한 덩어리가 꿈틀거리며 기이한 음향을 내고 있었다. 소리는 점점 그 간격과 크기가 좁아지고 더욱 더 커지면서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크후, 크후, 크후, 크후, 크후, 크후, 크후, 크후, 크후, 크후, 크후, 크후, 크후, -...... 격렬히 울리던 기이한 소리는 어느 순간 사라지며 고요한 침묵이 찾아들었다. 그리고... -카-. -오-. 하늘과 땅이 울리는 듯한 굉음이 울리면서 거대한 황금빛 용(龍)이 날개를 쭈욱 피며 고개를 하늘로 젖혔다. 그리고, 다시 한번 엄청난 굉음을 발했다. -카-. -오-. 한동안 엄청난 굉음을 발하던 용(龍)은 날개를 접고 앞발 톱으로 가슴을 찌졌다. 그러자 그 안에서 핏덩이 하나가 튀어 나와 드래곤의 앞발 위에 떨어졌다. 반투명한 분홍색의 피막에 감싸진 그것은 인간이었다. '음? 뭐지이건?' 라혼은 자신을 감싸고 있는 무엇인가를 아주 힘겹게 찌졌다. 그리자 차가운 바람이 전신을 감싸며 마음까지 상쾌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힘겹게 눈을 떴다. 눈이 부실만큼 밝은 곳은 아니었지만 라혼의 눈은 마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듯 형체를 분간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눈이 제 기능을 되찾자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딘지 둘러보았다. 그리고 자신을 내려다보는 영혼까지 꿰뚫어 보는 무시무시하고 날카로운 눈과 마주쳤다. 하지만 라혼은 그 무시무시하기 만한 눈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나의 유일한 제자여! 기이한 마음속의 울렁임으로 전달되어오는 말에 라혼은 골드 드래곤의 앞발 위에 얹혀져 용의 눈을 바라보았다. -나의 유일한 제자여! 라혼! 그대는 나 위대한 에인션트 드래곤 지슈인드의 가르침을 받았노라 그리고 이제 내 가르침이 너에게 모두 전해졌으니 너의 세계, 인간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널 보낼까한다. 라혼은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간다는 말에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세상과 떨어진지 꽤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나의 제자여! 그리고 너에게 나의 작은 선물을 주고자 한다. 제자여! 손을 내밀어 보아라! 내밀어진 라혼의 두 손바닥 위에 붉디붉은 빛이 모여지더니 눈동자 만한 황홀한 붉은 빛의 보석과 같은 것이 떠 있다가 다시 황홀한 빛의 내면서 라혼의 가슴으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다시 라혼이 얹혀져있는 드래곤의 앞발에서 하얀 빛 무리가 라혼을 감싸며 아름다운 구체를 이루었다. 곳, 빛 무리가 사라지고 흰 셔츠와 검은색의 가죽조끼 그리고 회색의 바지와 부츠, 그리고 보라색의 망토가 라혼에게 멋지게 입혀졌다. -제자여! 이제 너와 헤어져야 할 때가 온 것 같구나! 너와 나의 인연이 이것이 끝이 아니니 다시 만난다면 언제든 반길 것이로다. 명심하거라 너는 나 태초부터 존재해온 고룡(古龍)의 유일한 제자임을-. 지슈인드의 영혼의 울림이 끝나자 라혼은 빛 무리가 되어 하늘로 솟아올랐다. 꼬르모 "스......스승님∼!" 맑고 높은 파란 하늘에 갑자기 비명 비슷한 소리와 함께 사람이 나타났다. 곳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왁! 아아아아아∼! 레비테이트Levitate!" 라혼은 비명을 지르며 떨어지는 중간에 급히 [레비테이트Levitate] 부유주문을 시전했다. "휴우∼! 살았다." 라혼은 놀랜 가슴을 쓸어 내리며 스승님에게 작별의 말을 건네지 못한 것이 못내 서운했다. "좀 안전한 곳에 내려 줄 것이지 하필이면 허공에 워프waft해 줄건 뭐람! 죽을 뻔했잖아" 그리고 라혼은 주위의 지형을 살펴보았다. "도대체 여기는 어느 하늘(?)이지?" 그리고 곳 익숙한 지형을 발견했다. "아∼! 저기는 지슈인드산이잖아! 그럼 여기는 노룩의 근처인 모양이군." 라혼은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 기뻤다. 그리고 아까는 투덜거렸지만 고향근처 하늘로 워프waft해 준 스승 지슈인드가 약간 고마워졌다. "일단은 내려가서 걸을까? 아님 노룩 근처까지 날아갈까?" 잠깜 고민하던 라혼은 날아가기로 결정했다. 하늘 위에서 부는 바람이 너무 기분 좋았기 때문이었다. "플라이fly!" 라혼은 한 마리 매처럼 공중을 선회하기도 하고 급강하하기도 하면서 처음으로 넓은 하늘에서 자유를 만끽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하늘을 날던 라혼은 아래의 숲에서 살기가 느껴져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느낀 살기였지만 분명히 이 느낌은 살기로 밖에 느낄 수 없었다. "뭐지! 이 기분 나쁜 느낌은?" 라혼은 상쾌했던 기분이 가라앉으면서 울창한 숲의 큰 나무 가지에 몸을 조용히 내려 앉히면서 살기를 뿌리는 존재를 찾았다. "음? 뭐야" 라혼은 살기를 뿌리는 존재보다 먼저 두려움에 떠는 존재를 찾아냈다. 바로 라혼이 내려앉은 나무의 등걸에 몸을 숨긴 어린아이였다. 다 헤진 옷을 걸치고, 몸을 있는 대로 웅크리고 새파랗게 질려서 바들바들 떨고있었다. 라혼은 눈을 꼭옥 감고 애처롭게 떠는 아이의 어깨에 손을 짚었다. "이봐!" "까악!" "아이구 깜짝이야!" "......" "넌 누구니 왜 여기 이러고 있지?" 라혼이 아이에게 손을 대자 아이는 자지러지게 비명을 지르고 자기가 지른 비명소리에 놀란 라혼을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너 혹시 누구에게 쫓기니?" "......" 라혼의 물음에 아이는 여전히 울 것 같은 겁먹은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라혼은 아이의 겁이 잔뜩 든 눈을 보면서 사방에서 살기를 뿌리는 존재들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삿사사사사사사사 -촤악. "찾았다!" 대머리에 커다란 귀걸이를 하고 윗통은 거의 벗은 명치와 심장부위만 보호한 보호구를 착용한 거한이 수풀사이에서 튀어 나왔다. 울퉁불퉁한 근육질몸매에 대머리와 얼굴 절반에 문신을 하고, 팔시온을 든 모습이 매우 위협적으로 보였다. 그 사내의 찾았다는 소리에 서너 명의 그와 비슷한 모습의 사내들이 더 수풀 사이에서 튀어 나왔다. "빌어먹을 계집애 같으니 우리를 이렇게 고생시키다니!" "젠장 오늘 무지하게 고생하는군" 사내들은 아이를 확인하고 저마다 듣기 민망한 욕설을 내뱉었다. 그리고 곳 라혼의 존재를 의식하고 라혼에게 다치기 싫으면 조용히 사라질 것을 종용하는 눈빛을 보냈다. 라혼은 그 사내들의 다정스러운(?) 눈빛을 무시하고 애처롭게 떠는 아이에게 물었다. "너 혹시 가출했니?" "......" 아이는 이 상황에서 '가출' 운운하는 이 아저씨를 보고 일순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사내들은 이 자신들의 눈빛 공격이 먹히지 않은 것은 이 녀석이 덜떨어졌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친절하게(?) 말을 해주어야겠다고 무언중 합의했다. "이봐! 네게 상관없는 일이니까. 조용히 꺼져!" "너 가출한 것 맞구나!" "아니에요-!" 라혼의 물음에 소녀는 빽 소리가 나도록 대답했고, 또 자신들의 말이 무시되 사내들은 눈빛공격도 안되고 말도 안 되자 행동으로 보여주기로 다시 무언의 합의를 하였다. 다섯이서 각각의 팔시온을 바람소리가 나도록 휘둘렀다. 마치 추수기의 참새를 쫓듯이(?)...... 하지만 그들의 행동에 라혼은 또다시 무시로 보답(?)했다. "벙어리는 아니로군 그럼 이 무섭게 생긴 아저씨들은 누구지?" "아니 이 자식이 그래도∼!" "나쁜 사람들이에요!" 아이는 미덥지는 않았지만 이 덜떨어진 아저씨를 믿어보기로 한 모양이다. "좋게 말로는 안될 것 같군" 사내들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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